[센터뉴스] 백발 휘날리며 전국 누빈 통일·민중운동가 백기완 선생 영면 外<br /><br />오늘의 중심 센터뉴스 시작합니다.<br /><br />▶ '민주화·통일운동' 백기완 선생 영면…향년 89세<br /><br />통일운동가이자 진보진영 원로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향년 89세의 일기로 영면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백 선생은 지난해 1월,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오늘 오전 별세했는데요.<br /><br />그는 1932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950년대부터 농민·빈민·통일·민주화운동에 매진해왔습니다.<br /><br />1964년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여했고,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1백만인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옥고를 치렀습니다.<br /><br />또 1979년 'YMCA 위장결혼 사건'과 1986년 '부천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'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투옥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▶ 1992년 대선 후 통일운동 헌신…평생 고문 후유증<br /><br />1987년 대선 때는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김영삼·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고, 1992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일생 동안 당한 모진 고문의 후유증과도 평생을 싸운 백선생은 노령이 된 최근까지도 현실 참여는 멈추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2000년대 들어서도 비정규직·해고 노동자들의 전국 투쟁현장을 비롯해 한미자유무역협정 반대운동, 용산참사 투쟁, 밀양 송전탑 반대운동,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광화문 촛불집회 등 최근 까지도 활동을 이어왔습니다.<br /><br />▶ 작가로도 활동…'임을 위한 행진곡' 가사 원작자<br /><br />이렇듯 사회운동 전반에 앞장서온 백 선생은 시인이자 수필가이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민중가요 '임을 위한 행진곡'의 가사 원작자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지금 보시는 시 '묏 비나리'의 일부 입니다.<br /><br />'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싸움은 용감했어도 깃발은 찢어져 세월은 흘러가도 굽이치는 강물은 안다'<br /><br />익숙한 구절이죠.<br /><br />▶ "한국 진보운동 큰 어른" 각계각층 애도물결<br /><br />이처럼 백 선생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SNS에 "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" "이제 모자란 우리들에게 누가 회초리가 되어주실까"라며 추모의 글을 올렸고,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"시대의 등불을 이렇게, 또 잃었다"며 애도의 마음을 표했습니다.<br /><br />오후 주목할 일정도 함께 보시죠.<br /><br />▶ 14:00 '세월호 구조책임' 김석균 전 해경청장 1심 선고 (서울중앙지방법원)<br /><br />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당시 해경 지휘부에 대한 1심 판단이 오늘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4명이 숨지고 142명이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2월 기소됐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검찰은 김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는데요.<br /><br />김 전 청장 등 피고인들은 "사고를 막지 못한 데 다시금 사죄한다"면서도 "모든 재난 현장 구조에 정답이 있을 수는 없다"며 법리적으로 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센터뉴스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